출소 앞둔 조두순이 지인에게 보냈던 편지 내용

2019년 2월 12일   김주영 에디터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여아 성폭행 사건의 범인 조두순이 2020년 12월 만기 출소 예정인 가운데, 과거 그가 지인에게 썼던 편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에서 8살 여아를 끔찍하게 성폭행했지만 ‘심신 미약’을 이유로 징역 12년밖에 받지 않았다.

구치소에 들어간 후에도 그는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

2009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조두순이 구치소에서 같이 지냈던 지인 C 씨에게 보낸 편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당시 조두순은 편지에 “검사가 전과자라는 사실 때문에 고압적으로 부당하게 대했다. 술 마셔서 기억이 없다. 내가 그런 일을 했다면 내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과의 인터뷰에서 C 씨는 “(조두순이)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 일을 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만약 자기가 어린 아이에게 그런 짓을 했다면 그 자리에서 죽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2017년 그가 직업 형무소에서 작성한 자필 탄원서에서도 “모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반듯하게 살았다. 아무리 술에 취해도 여자에게는 매너가 좋은 사람이다”라고 적어 국민들의 분노를 키웠다.

11년이 흐른 사건이지만 여전히 조두순을 향한 국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내년 출소를 앞두고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조두순 출소를 반대하는 청원글이 올라왔으며, 무려 61만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에 동의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청와대 게시판, SBS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