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여대생이 논문 발표 중 옷 벗은 이유

2019년 2월 15일   김주영 에디터

미국의 명문 코넬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계 여대생이 수업 중 옷을 벗었던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 레이티시아 채는 지난해 5월 논문 발표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이날 그녀는 셔츠에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프레젠테이션을 듣던 조교수가 레이티시아에게 “의상이 너무 짧은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고, 이어 레이티시아의 어머니를 언급하며 “어머니가 옷을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쾌감을 느낀 레이티시아는 속옷만 남긴 채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었다. 그녀는 “우리 어머니는 페미니스트고, 젠더학을 연구하는 교수님이다. 의상 괜찮다고 말하셨다”고 밝혔다.

그리고 레이티시아는 속옷만 입은 채 남은 논문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후 레이티시아는 실제 논문 발표일에도 탈의 퍼포먼스를 할 것이라며 다른 학생들의 동참을 격려했다. 이에 강의실에 있던 학생 44명 중 28명이 탈의 퍼포먼스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티시아 탈의 퍼포먼스는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낳았다.

의상 지적에 대한 효과적인 퍼포먼스라며 그녀의 행동을 응원하는 반응이 있는 반면, 적절치 못한 과도한 퍼포먼스라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발표 당일 탈의 퍼포먼스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중 11명은 성명서를 통해 “교수가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 교수가 거듭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뉴욕포스트,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