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는 성차별적 단어라는 여성가족부

2019년 2월 19일   김주영 에디터

과거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에서 배포했던 ‘양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여가부가 배포한 50페이지짜리 안내서에는 기상캐스터의 의상을 지적하며 “지나친 화장, 밀착 의상, 신체 노출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라는 규제 사항 등이 적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가이드라인에 대해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성평등을 이해하지만 부처에서 과도하게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특히 스포츠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태극전사’라는 말까지 성차별적 단어로 규정해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는 “스포츠 선수를 소개할 때 ‘태극전사’로 남성을 표현하는 것은 남성의 능력중심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여가부가 너무 성적으로 용어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냐” “태극낭자라는 말도 같이 쓰고 있다” “오히려 여가부가 성 갈등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진선미 여가부 장관 당장 사퇴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해당 가이드라인은 2017년 4월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은 박근혜정부에서 임명됐던 강은희 장관이다.

논란과 관련해 여가부는 “방송사, 제작진들이 방송현장에서 자율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규제나 통제라는 일부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