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작은 이유 (feat.국민성)

2019년 2월 21일   김주영 에디터

세월호 참사를 거치며 ‘안전불감증’을 없애야 한다는 인식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안전불감증으로 겪는 문제가 상당하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긴급차량의 사이렌 소리다.

1분 1초가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긴박한 상황에서 긴급차량이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긴급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페이지는 “아직도 응급과 긴급을 위한 사이렌 출동 소리가 소음으로 들리시는가 봅니다”라며 이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사이렌과 경광등을 끄고 출동해달라는 민원과 신고가 자주 있나 봅니다. 내 가족이 응급한 상황에서 병원을 가기 위해 신고하면 달려와 병원으로 이송해 준다면 소음이 아니라 고마운 소리 아닌가요? 법상 긴급, 응급차량은 주행 시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지 않으면 긴급차량으로 간주되지 않는데 행여 사이렌을 끄고 소리를 줄여 달리다 사고라도 나면 그 책임은 주가 져야하나요?”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7년 서울 금천구에 소방서가 건립될 당시, 주민들이 ‘사이렌 소음과 교통 체증’ 때문에 집값이 떨어진다며 반대한 바 있다.

그러나 소방청은 일부 주민들의 불만에도 긴급차량 사이렌 소리를 30% 키우기로 지난해 결정했다.

1m 전방에서 110데시벨이었던 사이렌 인증기준을 1.5m 전방에서 124데시벨로 높였다.

관련해 소방청은 “사이렌 소리가 커질 경우 도로를 걷고 있는 사람은 소리가 다소 크게 느껴질 수 있다”라며 “운전자에게 좀 더 큰 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것인 만큼 국민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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