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단기간’에 해결된 사건이라고 말한 정치인;;;

2019년 2월 26일   김주영 에디터

지난 2015년 5월 대한민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메르스 사태’는 세월호 참사와 더불어 박근혜 정부의 늦장 대응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다.

하지만 최근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는 “메르스 대응을 단기간에 끝냈다”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한 황 후보는 “치열한 투쟁력이 있는지 의구심을 보내는 분들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인상 쓰고 창과 칼로 싸우는 방법도 있지만 머리로 싸우는 방법도 있다”고 답변하며 메르스 사태 대응을 그 예로 꼽았다.

그는 “2015년 6월 국무총리가 될 때 23명인가가 메르스로 작고하셨다. 위기의 순간에 총리가 됐고, 의료인이 아닌 법조인 출신이지만 단기간에 메르스 사태를 극복했다”고 발언했다.

메르스 사태의 시작은 2015년 5월 20일 첫 확진 환자가 나타나면서부터다. 당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 환자 첫 확진 판정이 나고 6일 후에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리권한대행이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주재한 긴급 관계장관 회의는 메르스 감염 환자가 72명이 발생한 시점에서 열렸다.

5월 20일 첫 확진 이후 7개월이 지난 12월 23일 정부는 공식적으로 메르스 종식선언을 발표했다. 7개월 동안 186명이 감염됐고 38명이 세상을 떠났다.

황 후보는 이런 메르스를 ‘단기간’에 자신이 투쟁력을 보여준 사례로 꼽은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7개월이 걸렸는데 단기간이라니” “직접 국민들이 보고 겪었는제 자신의 치적이라고 설명하는 게 이해가 안된다” “저 발언은 경솔한 것 같다”며 황 후보를 질타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고성국TV’,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