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으로 남자들에게 접근해 ‘에이즈’ 옮긴 게이의 최후

2019년 2월 28일   김주영 에디터

일부러 게이 남성들을 에이즈에 감염시킨 남성이 실형을 결국 재판에서 무기 징역을 선고받았다.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거주 중인 대릴 로(27)라는 문제의 남성은 게이 남성 10명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그 중 5명을 에이즈에 감염시켰다.

게이인 대릴은 지난 2015년 4월 교제 중이던 남성과 관계를 맺은 뒤 에이즈에 감염됐다. 이 사실을 안 그는 많은 게이 중에 하필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에 분노해 범행을 계획했다.

대릴은 데이팅 앱에서 만난 게이들 10명과 관계를 맺었고, 이들에게 자신이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숨겼다.

대릴은 관계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 남성들에게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문자로 통보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와 관계를 맺은 남성 10명 중 5명이 에이즈에 감염됐고 대릴은 중상해죄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았다.

그의 변호인은 “에이즈에 걸린다고 무조건 죽는 것은 아니다. 오래 사는 사람도 있다. 대릴은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다”라고 변호해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그러나 재판부는 “죄 없는 사람들을 끔찍한 병에 걸리게 했다. 매우 잔인한 행위의 결과다”라며 그에게 무기 징역을 선고했다.

지난해 11월 대릴 측은 항소했으나 재판부가 이를 기각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BBC, 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