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 증언한 여배우가 ‘페미니스트’ 저격한 이유

2019년 3월 11일   김주영 에디터

故 장자연 씨 사망과 관련한 증언을 하고 있는 배우 윤지오 씨가 여성단체와 페미니스트들을 저격했다.

윤지오 씨는 故 장자연 씨 사망 10주기인 올해 처음으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뒤 증언에 나섰다.

지난 8일 윤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머니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윤 씨의 어머니는 “비행기 변경해서 오버되는 돈은 엄마가 줄게”라며 “정부에서 부른 게 아니라 힘들거야. 네가 늘 조심하고 밤에 돌아다니지마”라고 말했다.

윤 씨는 가족들과 본래 캐나다에 거주하다가 연예계 활동을 위해 홀로 한국에 왔다. 하지만 장자연 씨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후 제대로된 활동을 하지 못해 다시 캐나다로 돌아갔다.

그녀는 지난 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캐나다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공개된다. 오히려 피해자가 존중받는 국가다. 그런데 한국은 가해자가 떳떳하고 피해자가 숨어사는 일이 많다. 이번 일로 피해자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윤지오 씨는 “댓글이 거의 다 응원글이야”라고 어머니를 안심시켰지만 어머니는 “댓글은 보호 안 해준다. 말로는 신변보호 누가 못해”라고 계속 딸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윤 씨는”실질적인 도움을 주신 곳은 ‘과거조사위원회’와 ‘호루라기 재단’입니다. 두 곳도 지난 증언 때만 도움을 줬으며 현재 제가 진행한 모든 일은 스스로 준비하고 이행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정작 관심을 주시고 힘써주시길 소망했던 여성단체와 페미니스트는 저의 이런 호소적인 인터뷰에도 관심이 없으신 듯합니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아울러 윤 씨 자신을 향한 국민들의 격려와 응원에 감사하다면서도 “여러분의 댓글과 DM은 사실상 저를 보호해주실 수 없는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증인으로 13번의 증언을 했음에도 아직 제가 증언한 피의자에 대한 판결이 나지 않았음에도 저는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이것이 애석하게도 제가 체감하는 그간의 조사에 임했던 증인이 느끼는 현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윤지오 씨는 장자연 사건과 리스트와 관련한 책 ’13번째 증인’을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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