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인생 망하게 할 ‘동업자’ 진술 내용 ㄷㄷ

2019년 4월 25일   김주영 에디터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된 前 빅뱅 멤버 승리가 매우 불리한 상황에 직면했다.

2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승리와 함께 일했던 동업자 유 모 씨(34)는 경찰에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화대를 지급했다”고 진술했다.

승리 일행이 처음으로 성매매 혐의를 시인한 것이다.

승리는 여전히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성 접대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성 접대가 이뤄진 서율 유명 호텔 숙박비 3000여만원을 승리의 소속사였던 YG 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승리와 유 씨는 지난 23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015년 12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투자자 일행 7~9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혐의 등에 대한 조사다.

당시 일본인 일행은 서울의 5성급 호텔 고급 객실에 머물렀고, 경찰은 유 씨가 이틀 내내 성매매 여성들을 불러 이들의 호텔 방에 들어가게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성매매와 성 접대는 없었다”라고 부인했지만 경찰이 유 씨에게 성매매 여성들을 관리하는 40대 여성에게 돈을 송금한 내역을 보여주자 유 씨는 “죄송하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승리는 호텔비를 결제해 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 접대 목적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경찰에 “해외에서 해당 일본인 사업가에게 환대를 받은 일이 있었고, 크리스마스 때 한국에 온다고 해서 보답 차원에서 숙소를 잡아줬을 뿐”이라며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당시 성 접대를 암시하는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승리가 몰랐다는 진술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했다. 당시 승리, 유 씨, 가수 정준영(30) 등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유 씨가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성매매 여성을 보낸 정황을 알 수 있는 대화가 오고 갔다는 것이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와 유씨에 대해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둘은 횡령 혐의로도 지능범죄수사대에 입건된 상태”라며 “혐의를 합쳐서 영장을 신청할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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