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 있다가 인생 망할 뻔한 군인들;;;

2019년 5월 3일 김주영 에디터

서울역 국군장병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현역 장병들이 날벼락을 맞을 뻔했다.

최근 패스트트랙 법안을 두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국회 밖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자유한국당은 이후 서울역을 찾았다.

황교안 대표는 서울역 광장 연설에서 “공수처가 없어서 경제가 망가졌나, 부끄러운 나라가 됐나. 정부는 국민의 삶은 돌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좌파독재의 수명을 연장할 궁리만 하고 있다”라며 “능력이 없으면 양심이라도 있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은 무능하고 양심 불량인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논의하기 때문에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법은 곧 국민의 밥그릇이자, 민생법”이라며 “좌파가 의회를 점거하도록 한 선거법을 결단코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울역에 있는 시민들을 만나 문정부 규탄 전단지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문제는 역 내에 있던 현역 장병들에게까지 전단지를 나눠주었던 것.

기차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장병에게 전단지를 나눠준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급기야 국군장병라운지에 들어가 군인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일부 장병들은 황급히 라운지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군장병들이 정치 행위에 개입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군인복무규율 제18조(정치적 행위의 제한)에 따라 군인들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단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다행히 뉴스상에서는 군장병들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가 됐으나, 만약 반정부 전단지를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면 해당 군인은 처벌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잘못하면 영창인데 군인들한테 무슨 짓이냐” “쉬고 있는 군인들한테 민폐 끼쳤다”며 한국당 지도부를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