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여경이 쩔쩔매며 ‘실제로’ 했던 말..

2019년 5월 20일   김주영 에디터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거리에서 경찰 2명과 만취한 남성 시민 2명이 시비가 붙었다. 하지만 여성 경찰의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림동 조선족 경찰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한 시민이 촬영한 사건 당시 모습이 올라왔다.

영상 속 경찰관 2명(남자 1, 여자 1)은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거리에서 조선족으로 알려진 남성 2명과 대치 중인 모습이었다.

경찰관과 말을 나누던 붉은옷의 조선족 남성이 남성 경찰관의 뺨을 때리면서 일이 불거졌다.

뺨을 맞은 경찰은 곧바로 조선족을 제압했다. 그러나 파란옷을 입은 조선족 남성이 여성 경찰을 밀쳐낸 뒤 남성 경찰의 머리를 치고 몸을 잡아당겨 경찰이 제대로 수갑을 채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남성을 제압하지 못하는 여성 경찰은 결국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술 취한 남성 하나 제압을 하지 못하는 경찰의 모습은 누리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되자 서울 구로경찰서 지난 17일 “대림동 경찰관 폭행사건 동영상 관련 사실은 이렇다”라는 제목으로 당시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남경이 뺨을 맞는 순간부터 여경이 무전 요청을 하는 14초가량이 담겨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 과정에서 피의자 A씨가 남경의 뺨을 때리자 남경이 즉시 제압했고, 여경은 수갑을 전달하려던 도중 한손으로 피의자 B씨를 대응했다. B씨의 저항이 심해지자 여경은 무전으로 경찰관 증원을 요청했다.

다만 경찰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문제의 여경은 남성을 제압하지 못한 채 “남자분 한 분 나오시라고요. 빨리빨리”라며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심지어 촬영하던 여성 시민에게 “여자분, 나 좀 도와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다른 남성 경찰이 지원을 오고서야 여경은 취객을 체포할 수 있었다. 여경은 남경이 취객에게 수갑을 채우자 “공무집행 방해죄로 현행범 체포합니다“라고 말하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성별을 떠나 경찰이 시민에게 도와달라는 것이 말이 되냐” “여경이 문제가 아니라 경찰답지 못한 것이 문제다. 성별은 상관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문제의 4,50대 취객 남성 2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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