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황당한 소포 배송 이야기

2015년 8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미국 아이다호 그랜저빌에 살던

5살의 메이 피어스토프(May Pierstorff).

1914년 2월의 어느날, 메이의 부모님은 메이를

할머니 할아버지 댁으로 보냈습니다.

바로 ‘소포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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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postalmuseum.si.edu





열차 비용이 너무 비싸 고민하던 부모

사람을 배송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없다는 걸

발견하고 아이를 소포로 보낸 것입니다.

화물칸에 실린 메이는 소포 요금과 함께

우체국에서 일하던 친척의 보호 하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계시는 곳까지

기차로 무사히 배송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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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melcarriere.hubpages.com


이렇게 옮겨진 아이는

메이가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1년 전인 1913년,

오하이오 바타비아에 사는 익명의 한 소년과

펜실베니아의 사비스 부부의 딸이 이러한 방법으로

친척들이 있는 곳에 보내졌다고 하는데요.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소포로 배송되자,

정부는 법적으로 이것을 금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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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daysgoneby.me





하지만 법으로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배송하는 일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에드나 네프(Edna Neff)라는 6살 소녀는

15센트의 비용으로 플로리다의 엄마 집에서 출발해

버지니아의 아빠가 있는 곳까지 배송되기도 했습니다.

아주 먼 거리였지요. 이렇게 몇몇의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옮겨지고 있던 어느 날,

마우드 스미스((Maud Smith)라는 3살 아이가

조부모의 집에서 엄마의 집까지 보내지던 중

소포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챈 우체국 측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법은 더욱 더

강화되어 어린 아이를 배송하는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