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습격 당하고 있다는 서울 동네;;

2019년 7월 3일   김주영 에디터

습한 여름철이 되자 다시금 바퀴벌레들이 하나 둘 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 가운데 이른바 ‘바퀴벌레 습격’을 당하고 있다는 서울의 구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광진구에서 몇 년 째 발견되고 있는 바퀴벌레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구청 게시판에 바퀴벌레 방역을 해달라는 민원이 올라오고 뉴스에서 보도할 만큼 광진구 주민들은 여름철만 되면 바퀴벌레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동안 광진구청에서 접수한 바퀴벌레 민원만 150건이 넘어갈 정도다.

무엇보다 바퀴벌레 크키가 상당하고 날아다녀 주민들에게 더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

집 안에서 발견될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 주민들의 고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널 A ‘뉴스A’와의 인터뷰에서 광진구 주민들은 “아무리 닦고 해도 안된다. 약도 뿌려도 소용없다” “바퀴벌레가 너무 많이 나와 손을 쓸 수 없다” “봉투를 하나 들면 수십 마리가 나와서 아예 밖으로 빼버린다”라고 말했다.

몇 년 째 이어지고 있는 문제지만 광진구의 바퀴벌레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한 누리꾼은 “광진구 주택가를 밤에 걸어다니면 바퀴벌레를 무조건 발견한다. 집에서 나올까봐 무섭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광진구청 김영진 방역반장은 “휴대용 분무기로 벌레를 잡고 있다. 바퀴벌레는 생존력이 강해서 스프레이로 방역해 박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독 광진구에서만 이런 바퀴벌레 문제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유용곤충연구소 양영철 박사는 광진구에 밀집한 노후 주택을 문제로 꼽았다. 실제 광진구에 밀집한 5만 여채의 단독, 다가구주택 중 40%가 20년 이상된 노후 주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양 박사는 “틈새를 바퀴벌레들이 좋아한다. 그런 틈새에 깊숙하게 들어가서 바퀴벌레들이 서식하면서 은신처로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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