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안팔리자 유통회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2019년 7월 23일 김주영 에디터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일본 맥주’가 팔리지 않자 국내의 일본 맥주 유통회사에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유명 맥주 유통업체 A에서는 불매 운동 여파로 팔지 못한 일본 맥주를 직원들에게 강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회사 측은 직원들 중 누가 얼마나 일본 맥주를 샀는지 명단까지 모았고, 입금 시기까지 정해줬다.

A 업체의 계열사인 유명 중식 프랜차이즈 업체 사업본부장은 지난 19일 직원들에게 “계열사가 어렵다고 한다. 관리자 이상 직원들은 최소 한 박스 이상씩 일본 맥주를 주문하다”는 이메일을 전송했다.

A 업체 직원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명령이다. 강매다. ‘자기가 언제 이런 것 부탁한 적이 있느냐’고 하면서 강매하는데 그런 것 부탁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술을 마시지 못하는 직원도 강매를 당했다.

문제의 사업본부장은 이메일에 “매장별로 누가 샀는지 월요일에 취합해달라”고 했다.

맥주를 강매당한 직원은 “우리가 인사고과 시기다. 매장마다 누가 몇 개씩 사고 얼마나 사는지 다 보겠다는 거잖나”며 불만을 토로했다.

JTBC는 A 업체가 2개의 일본 맥주 브랜드를 유통한다고 전하고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줄자 다른 계열사까지 나서서 직원들에게 일본 맥주를 강매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