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미스터리’ 듀스 김성재 동생이 직접 한 말…

2019년 8월 16일   김주영 에디터

24년의 시간이 흐르는 지금까지 듀스 故 김성재의 사망에 대한 미스터리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의 동생인 김성욱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은 서울 신림동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김성욱을 만났다.

형과 마찬가지로 가수로 데뷔했던 김성욱은 현재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김성욱은 자신의 집에 형 김성재와 관련한 물건들을 보관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근황에 대해 김성욱은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고 나름 재미있다”고 말하며 “97년도에 데뷔했고 98년 초반까지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해 사라졌다”고 밝혔다.

당시 김성욱은 김성재가 마지막 방송에서 입었던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는데, 김성재 팬들로부터 엄청난 악플을 받아야 했다.

김성욱 역시 “나는 절대로 김성재 일 수 없었고, 김성재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유니크한 특징을 가질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성재가 사망했을 당시 그의 상황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서울 홍은동에 있는 모 호텔에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 당시 김성욱은 군생활 중이었다.

김성욱은 “그때가 일병 말호봉이었다. 형 데뷔 무대를 보고 우와 하고 자고 깼는데 형이 죽었다는 전화가 왔다.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간부들에게 휴가증을 받고 택시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서도 (형의 사망 소식이) 나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도착해서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왼쪽에 형 영정 사진이 보였다. 엄마가 나를 보자마자 ‘성욱아’ 이러는데 그때 눈물이 터졌다”고 덧붙였다.

김성욱은 “그냥 돌에 앉아 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눈물이 안났다. 혼잣말로 ‘미안하다. 내가 울어주지도 못하네’라고 말하자 갑자기 마른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성욱은 형의 죽음을 다루기 시작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5개월간 취재와 자료 조사를 거쳐 김성재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내용을 지난 3일 방송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씨의 전 여자친구 A씨가 명예 등 인격권을 보장해달라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방송이 불발됐다.

김성욱은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은) 팬들의 힘이다. 그리고 탐정같은 친구가 한 명있다. 그 친구가 여러 의원님들도 만나러 다니고, 당시 사건 관계자들도 만나러 다녔다. ‘지금 해보자’라고 마음 먹게 한 것은 그 친구의 힘이 컸다. 나도 아니고 SBS도 아닌 그 친구 개인의 집념이 해냈다”라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금지 가처분으로 형의 죽음이 다시 화제를 모으는 것에 대해 김성욱은 “사람들이 의혹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사람들의 의혹이 뭉쳐서 가면 진실이 어디있는지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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