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 많은 교도소가 갑자기 온통 ‘핑크색’으로 도배된 이유

2019년 8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사방이 온통 ‘핑크색’으로 도배된 방에서 지내는 기분은 어떨까?

지난 11일 데일리 메일은  “따뜻하고 사람을 진정시키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핑크색으로 꾸며진 교도소가 있어 화제다” 라고 전했다.

그곳은 바로 스위스 취리히 에 있는 ‘페피콘 교도소’

페피콘 교도소는 악명 높은 흉악범들이 수감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곳은 온통 핑크색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도대체 왜 일까?

교도소에 핑크색을 발라보자는 아이디어는 다니엘라 슈패스 라는 심리학자가 제안에서 부터 시작됐다.

다니엘라는 “쿨핑크 색상은 진정 효과가 있고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흉악범이 많은 페피콘 교도소는 수감 시설에 다니엘라의 제안을 적용해보기로 한 것이다.

며칠 후 페피콘 교도소장은 “수감자들의 공격성이 눈에 띄게 감소 하였다”고 보도해 다니엘라의 주장이 맞았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교도소장의 발표와 달리 실제 핑크방의 수감자들이 느끼고 있는 감정은 많이 달랐다.

현지 개혁 운동가인 피터 짐머만은 언론을 통해 “많은 수감자가 이 치료에 불만을 느끼고있다”며 ”어린 여자아이 침실에 갇힌 것 같은 굴욕감을 느끼고 있는 수감자가 대다수” 라고 밝혔다.

또한 ‘핑크색’은 동.성.애의 상징으로 내비치는 경우도 있어 수감자들에게 거부감을 준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이에 핑크 방은 수감자들에게 ‘추가 처벌 방’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페피콘 수감자들의 불만이 날이 갈수록 늘어가자 결국 핑크 방의 일부는 다른 색으로 도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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