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타벅스가 욕먹는 황당한 이유

2019년 9월 3일   김주영 에디터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최근 일부 고객들에게 질타받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흔히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손님)’이 스타벅스 내 콘센트가 사라지고 있어 불만이 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최근 리뉴얼된 스타벅스 매장에 갔는데 콘센트가 다 사라진 걸 발견했다”며 “스타벅스에 자주 갔는데 이제는 다른 곳을 가야겠다”고 밝혔다.

몇 시간 동안 인터넷 강의를 보거나 일을 하는 카공족들에게 카페 내 콘센트는 필수적이다.

원래 스타벅스는 ‘카공족’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와이파이와 콘센트 제공이 수월한 곳이었다. 일각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제공’과 ‘벽과 소파 아래에 위치한 콘센트’가 스타벅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하기도 했을 정도.

하지만 장시간 주문하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는 카공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커피전문점에서는 일부러 콘센트를 줄이고 있는 추세다.

한 커피전문점 운영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콘센트를 막으면 기존에 오던 카공족, 카피스족이 오지 않는다”고 밝혔고, 다른 운영자 역시 이 동네는 민폐 카공족이 많아 책상을 다 낮은 책상으로 바꿨다”거나 “카공족, 코피스족 때문에 콘센트를 다 막았더니 10명 중 3명 정도가 카페를 이용하지 않고 그냥 나갔다”는 댓글을 달았다.

일부 카공족들은 콘센트를 줄이기로 한 일부 스타벅스 매장의 결정에 대해 ‘각박하다’는 입장이다.

한 누리꾼은 “. 카페에서 노트북을 사용하고 공부를 한다고 다 민폐라고 보는 것은 과한 것 같다. 요새는 ‘카공족 가이드’라는 글들도 올라오며 카공족들이 카페에서 민폐 손님이 되지 않기 위해 자체적으로 자정 활동을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측은 매장 내 콘센트 수를 줄이는 것이 카공족의 친화적인 컨셉을 수정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콘센트 수를 줄이는 것이 전체적인 컨셉 수정과 연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며, 일부 리뉴얼 매장에 한해 유동인구 분석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수용하기 위해 변화를 꾀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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