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이 실수로 말해버린 YG 가수들 마.약 성분 빼내는 법

2019년 9월 30일   김주영 에디터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과 관련해 YG 양현석 사장이 직접 경찰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공익신고가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

사건 당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공익제보한 것은 YG 연습생이었던 한서희로 밝혀졌다.

당시  KBS 뉴스에 따르면 2016년 4월 한서희는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연했다고 밝히면서 당시 경찰에 붙잡혔다가 석방이 된 뒤 YG 엔터테인먼트 측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비아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다 말하자 YG 직원이 차를 끌고 한서희를 데리러 와서 양현석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 자리에 양현석은 직접 한서희의 휴대폰을 뺏으며 녹음을 하지 못하게 했고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현석이 한서희를 협박했던 것이다.

그는 한서희에게 “만약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검출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뉴스에 출연한 방정현 변호사는 “(한서희가) 양현석을 만났을 때 굉장히 고압적이고 공포스러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현석은 한서희를 회유하며 “나는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이 그런 문제로 경찰서 가는 것이 싫다. 그러니 내가 너에게 충분히 사례도 하고, 변호사도 선임해 줄 테니 경찰서에 가서 모든 진술을 번복해라”라고 말했다.

결국 한서희는 양현석이 선임해준 변호사와 3차 조사를 받으러 가 비아이와 관련한 진술을 번복했다.

방 변호사에 따르면 경찰은 한서희가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연하고, 직접 LSD를 구해 건네준 사실, 시간과 날짜 등을 진술했으나 경찰은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

방 변호사는 “8월 22일 날 모든 카톡 증거라든지 진술을 경찰이 다 확보를 했다. 그리고 그다음 YG가 선임한 변호사와 추가 조사를 받은 게 8일 뒤인 8월 30일아다. 그 사이에 기본적으로 하다못해 참고인으로라도 불러서 조사를 하든지, 이런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8일 정도 시간을 벌어준 꼴이 됐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서희는 자신 직접 공익제보자인 A 씨라는 사실을 밝히며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것과 경찰 유착 등이 핵심인데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에게 초점이 쏠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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