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아들이 몰카범이란 사실을 알게된 엄마의 반응

2019년 10월 29일   김주영 에디터

모범생일 줄 알았던 자신의 아들이 몰카범이라는 사실을 안 엄마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여성 A 씨는 자신의 아들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5살에 결혼해서 26살에 아들을 낳았다. 연년생으로 딸 낳아서 27살부터 지금까지 아이 둘을 정신없이 키웠다”며 “20대, 30대를 바쳐 키운 큰 아들은 고등학교 2학년, 딸은 고등학교 1학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A 씨는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 줄만 알았던 아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A 씨는 “독서실에서 전화가 왔다. ‘OOO님 어머니 되냐고’ 맞다고 했더니 아들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더라. 달려가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것 없이 키웠는데 범죄라 해서 물건을 훔친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의 범죄는 여자화장실 몰래카메라였다.

A 씨는 “몇 시간을 여자화장실에 숨어서 옆칸 사람이 나오면 동영상과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여학생한테 걸려서 여학생이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의 등을 치며 “네가 사람 새끼냐”고 소리쳤고, 아들은 “죄송하다”며 같이 눈물을 흘렸다.

아들은 “호기심 때문에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A 씨는 “호기심 때문에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내 자식이지만 너무 역겹다”고 말했다.

충격에 휩싸인 A 씨는 현재 병원에 다니고 약을 먹으며 지내고 있다.

A 씨는 “(아이를) 병원에 보내면 달라질까. 내가 죽고 싶다. 둘째는 어떻게 하느냐. 딸만 데리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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