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양 쪽에서 다 공개된 구도쉘리vs권혁수 카톡

2019년 11월 4일   김주영 에디터

유튜버 구도쉘리와 방송인 권혁수가 ‘상의탈의’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구도쉘리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라이브 방송 시작 전 권혁수 오빠께 물어봤다. TV 촬영 때문에 안에 브라톱도 입고 있고, 시청자들도 구도 쉘리 브라톱 콘셉트를 보고 싶을 수도 있으니까 브라톱을 입고 촬영할까요, 아니면 티셔츠를 입고 촬영할까요. 그랬더니 혁수 오빠가 ‘티셔츠 입은 채로 촬영하다가 니가 덥다면서 상의를 탈의해라’라고 하셨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난 호주에 있었고 연예인이 아니니까 한국방송 수위나 정서에 대해 잘 몰랐다. 그래서 혁수 오빠께 물어봤고 믿었다. 매니저님도 괜찮다고 했다”고 주장했다”고 폭로했다.

뒤늦게 당시 상황을 폭로한 것에 대해서 구도쉘리는 “처음에는 지켜주고 싶었다. 혁수 오빠가 먼저 해명을 해 주실 거란 믿음도 있었다”라고 말했지만, 권혁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구도 쉘리가 상의를 탈의했던 행동은 저희가 먼저 콘티를 제시했거나 사전에 약속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권혁수는 구도쉘리의 주장에 대해 “상의탈의는 사전 협의가 없었고, 해명을 못하게 막은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권혁수는 구도쉘리와의 합방 논란이 터진 후 나눈 것으로 보이는 대화를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구도쉘리는 권혁수에게 “등뼈찜 먹었던 날, 우리 최신 유행 프로그램 촬영 있었잖아요. 그래서 브라탑 입고 온 것이었고요. 촬영팀꼐서 브라탑 입고 오라고 먼저 제안하신 거였고 이것도 파격적인 것이 맞죠”라고 말했다.

이어 “등뼈찜 라방할 때 제가 상의탈의한 부분에 대해서는 입을 잘 맞추었으면 해요. 제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다면 지금 대다수가 이야기하는 의문점이 풀리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구도쉘리는 권혁수, 권혁수 매니저와 함께 XTVN ‘최신유행프로그램’ 촬영을 마치고 식사를 하러 갔다.

‘최신유행프로그램’ 제작진은 이날 촬영에 앞서 구도쉘리에게 브라톱을 입고 와 달라고 부탁했다. 브라톱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했던 구도쉘리는 ‘방송국에서 이렇게 요청까지 하다니, 한국 정서가 많이 바뀌었나 보다’라고 생각해 요청에 응했다고 한다.

구도쉘리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서 권혁수의 매니저 역시 브라톱을 입어달라고 요청했다.

매니저는 “평상복 입고 오셨다가 현장에서 브라톱으로 갈아입으시면 될 거에요”라고 말했고, 구도쉘리는 “짧은 바지를 선호하세요? 긴바지를 선호하세요?”라고 물었다.

촬영 후 식당에 가서도 구도쉘리는 권혁수에게 “브라톱을 입은 채로 라이브 방송할까요? 얌전하게 티셔츠 입고 할까요?”라고 물었다. 구도쉘리는 “(권혁수가) 그러지 말고 옷 입은 채로 먹다가 먹는 도중에 ‘아 덥다’하면서 상의를 벗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상의탈의가 논란이 된 후 권혁수는 구도쉘리에게 문자를 보내 “내가 옷 입혔다고 짜증난다고 하는 애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지워버리게”라고 말했다.

이에 구도쉘리는 “촬영 전에 이미 옷 벗는 걸로 얘기했고 장단점이 있어요. 우리가 워낙 연기 내츄럴하게 잘하니까 사람들은 내가 돌발상황 만들어서 오빠 당황했다고 생각함 ㅋㅋㅋ”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권혁수는 “한국은 좀 정신나간 정신병자가 너무 많아. 만약 계속 벗고 있었어도 반대쪽 애들이 왜 계속 벗고 있냐고 뭐라고 했을 거야 안 입히냐고”라고 답했다.

이후 구도쉘리는 해명 방송을 통해 “사실 촬영 전에 그 부분 이미 얘기가 된 것이었다. 말씀드렸다시피 아시는 분들은 다 알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혁수 측은 “구도쉘리님과 함께 했던 등뼈찜 먹방 라이브와 구도쉘리님이 상의를 탈의했던 행동은 저희가 먼저 콘티를 제시했거나 사전에 약속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라며 “논란이 더 커지는 걸 바라지 않기 때문에 구도쉘리 관련 영상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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