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에 회의….” 네 발 동물의 삶을 택한 남자

2015년 8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영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토마스 스웨이츠(Thomas Thwaites).

어느 날부터인가 그는 ‘인간으로 사는 삶’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2B4EA7AC00000578-3198557-Thomas_Thwaites_a_34_year_old_researcher_from_London_has_spent_t-m-17_1439578440935

사진 출처 :Tim Bowditch. 이하


결국 스웨이츠는 지난해 9월 직접 제작한

보철 인공기관을 가지고 알프스로 향했습니다.

그는 데일리메일(dailymail.co.uk)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으로 사는 삶은 스트레스가 정말 심하고

우울하고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트랜스휴머니즘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2B4EA79200000578-0-image-a-3_1439577434153




스웨이츠는 특히 ‘염소’의 삶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그는 염소가 되기 위해 염소들의 행동양식을

공부하는 등 나름의 연구를 거쳤습니다.

그리고 보철기구를 팔과 다리에 장착해

염소처럼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염소들같이 채식을 하기 위해

‘인공 위’를 개발하려고까지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하네요.

2B4EA78D00000578-0-image-a-4_1439577440809

2B5ED83400000578-3198557-image-m-22_1439578774100

그는 “처음 무리에 끼었을 때, 그들은 풀 씹는 것을

멈추고 자리에 서서 나만 바라보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나는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고, 염소 떼를 이끄는 농부 역시 나를 염소로

받아들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추구한 ‘염소로서의 삶’은

생각했던 것 보다 매우 힘들었습니다.

보철기구를 낀 팔과 다리는 통증이 심했으며

고르지 않은 땅 위에서는 균형을 잡지 못하고

쓰러지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알프스의 추위도

그가 이겨내야 할 시련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염소와 함께 한 3일과, 염소가 되어

홀로 지낸 3일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렇게 사는 삶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2B4EA7A700000578-3198557-image-a-29_1439578966844




스웨이츠가 염소로서 산 시간을 담은 사진은

오는 9월에 런던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경험을 기록한 책도

발간될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