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한 이세돌이 마지막으로 붙는다는 대국 상대

2019년 11월 21일   진 진이 에디터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의 마지막 대국이 조율되고 있다.

지난 19일 공식적으로 은퇴 수순을 밟게 된 이세돌 9단과 NHN이 개발한 AI ‘한돌’의 대국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대국이 은퇴 전 이세돌 9단의 마지막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바둑을 통해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7년 12월 출시한 AI다. 한돌은 올 1월 신민준 이동훈 김지석 박정환 신진서 등 국내 최정상권 프로기사 5명과 벌인 호선(흑이 덤을 주는 것) 대국에서 전승을 거둔 저력이 있다.

이세돌은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와 대국을 펼쳐 4-1로 패배한 바 있다. 이때 거둔 1승은 지금까지도 프로기사가 AI를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 기록이다.

이세돌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그와 2000년대 라이벌 관계였던 중국의 구리 9단은 SNS에 “알파고와 싸워 이겨 인류의 지혜, 문명을 지켜준 것에 감사한다. 당신은 내가 항상 쫓던 목표였다. 나를 격려해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는 글로 그의 업적을 기렸다.

한편, 이세돌은 1983년생으로 1995년 입단하여 24년 동안 세계대회에서 18차례, 국내 대회에서 32차례 우승했고, 한국기원 공식 집계로 약 98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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