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패망 직전 빼돌린 ‘황금 기차’ 폴란드서 발견 주장

“황금 최대 300t 실렸을 수도”…시 당국 조사위원회 구성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나치 독일이 패망 직전 황금을 빼돌리려다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황금 기차’를 찾아냈다는 주장이 나와 관계 당국이 조사중이라고 폴란드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를 점령한 나치 독일은 2차대전 당시 소련군이 남서쪽인 브로츠와프로 쇄도해오자 황금과 보석 등을 열차에 싣고 독일 쪽으로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기차는 현재 체코와 폴란드 국경 산악지대에서 사라진 것으로 주민들은 그간 믿어왔다.

폴란드와 독일 출신의 남성 2명이 폴란드 남서부 소도시인 바우브지흐 시 당국에 이 기차를 발견했다며 ‘발견권’을 제기해 곧 기차의 소재가 드러날 것이라고 BBC 등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우브지흐 시 당국은 군대와 경찰, 법률가, 소방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기차 발견 주장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현행법상 발견자는 발견물 가치의 10%를 주장할 수 있다.

현지 매체인 ‘라디오 브로츠와프’는 향토 사학자를 인용해 기차가 산속 어딘가에 있거나, 바우브지흐 근방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는가 하면 다른 매체는 바우브지흐 인근 크시아즈 성 근처라고 전했다.

다른 향토 사학자들은 나치가 남서쪽 산악지대에 긴 터널을 팠던 사실에 주목하며 유대인 등에게서 빼앗은 금과 보화를 이 터널에 몰래 숨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의 한 인터넷 매체는 기차의 길이가 150m, 최대 300t의 황금이 실렸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바우브지흐 시 당국은 발견자들이 스스로 나서지 않는 한 이 문제를 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히며, 기차가 발견된 지점 부근에 지뢰가 묻혀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기차를 추적했던 타데우시 소비코비스키는 폴란드 매체인 ‘라디오 제트’에 “그들이 기차는 발견했을지 모르나 아마 황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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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사학자가 발견한 나치의 은닉 금화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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