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12.12 쿠데타 기념하자!” 어제 전두환이 한 짓

2019년 12월 13일   김주영 에디터

지난 달 7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는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한다는 것과 달리 건강한 모습으로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됐다.

이에 전두환 측은 “운동을 거르지 않아 증세 진행이 완만한 ‘착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으며, 실제 필드에 나가면 예전의 기량이 그대로 살아 있다”며 “가까운 일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눈 앞의 현상을 의식하고 상황을 인지하는 기능은 작동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전두환의 행보가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은 1979년 12월 12일에 있었던 군사반란사건 ’12·12사태’의 40년이 되는 날이었다.

12·12 군사반란 당시 전두환은 쿠데타로 군부 권력을 장악하고, 5·17 쿠데타에 항거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강경 진압한 바 있다.

이에 전두환과 당시 군사반란을 함께 벌인 신군부세력 인사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 강남의 고급 음식점에서 오찬을 한 것.

그들은 한 명 당 20만원이 넘게 나오는 한 중식당에서 샥스핀 등 고가의 요리를 추가로 주문해 먹고, 와인을 마시면서 건배를 하는 등 화기애애한 자축 행사를 펼쳤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 1000억원에 가까운 추징금을 내지 못한다는 그의 주장과 상반된 행보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참석자들에게 다가가 “12월 12일인 오늘은 자숙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느냐. 오늘 오찬이 부적절하지 않냐”고 물었지만, 동석했단 한 관계자가 그의 입을 손으로 막으며 질문을 제지했다.

이에 임 부대표는 “더이상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전두환에 대한 용납과 용인을 즉각 중단하고 광주학살 책임과 5공 독재 반성을 단 한마디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 이제는 단죄해야 한다”며 “법원 추징금 1020억원, 세금31억원, 지방세15억원 등 고액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장에서 황제골프를 하고 고가의 식당에서 기념 만찬을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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