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에 터진 ‘선물’ 대참사 (feat.음식물 쓰레기)

2019년 12월 27일   김주영 에디터

“쪽팔려서 친구들에게 말도 못하겠다”올린 한 여성의 글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이제 헤어질꺼니까 남친이 아니라 전남친과 관련된 이야기라며 글을 올린 A씨는 “남자친구의 선물이 너무 어이없다”며 글을 시작했다.

직장인 커플이었던 A씨는 “남자쪽에서 엄청 대쉬하고 매달려서 사귄거다”며, “보통 데이트 비용도 거의반반으로 내왔기 때문에 연애하면서 크게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정이 떨어졌다.

크리스마스가 되기 며칠 전 A씨의 남친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서로 진짜 쓸모없는 거 주고 받기 하는 거 어떠냐, 완전 재밌을 것 같지 않냐”며 장난을 쳤다.

이에 A씨는 “그런거는 하기싫다”며 자신의 단호한 의사를 말하였고, 크리스마스가 되자 평소 남자친구가 갖고 싶어했던 구찌 지갑을 큰맘먹고 선물했다.

명품 지갑을 선물 받은 남자는 무척이나 좋아했고, “내일 기대해”라는 말을 해 당연히 A씨는 ‘내가 가지고 싶다고 했던 명품구두를 사러가는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이후 크리스마스 당일 A씨의 남자친구는 A씨의 예상과 다르게 백화점에 가지않고 자신의 차 트렁크로 데려갔고, 트렁크가 열리는 순간 A씨는 정색을 하고 말았다.

트렁크에는 멍든 사과 한박스만 덩그러니 놓여있던 것이다.

A씨는 표정이 굳을 수 밖에 없었고 A씨의 남자친구는 “성공이죠? 이거 완전 쓸모없는 선물이죠?”라고 말하고 깔깔 거리며 웃었다.

이를 본 A씨는 “남자친구가 정신 모자란 사람인 줄 알았다, 내가 사과먹고 심하게 체해서 못먹는걸 알면서 멍든사과를 준거다”며 분노하였고,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그 자리를 벗어났다.

자신에게 명품 선물을 받고 멍든 사과를 준 남자친구를 용서할 수 없었던 A씨는 결국 문자로 “깔끔하게 우리 관계 정리하고, 구찌 지갑은 중고로 팔게 택배로 보내라”고 보냈다.

더불어 A씨는 “문자를 했는데 생각해보니 평소에 존대는 나만 썼었고, 남자친구 말투도 너무 짜증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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