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네 멘탈 약하면 구하라 된다” 발언한 정신나간 인간 정체

2020년 1월 7일   김주영 에디터

카라 출신 구하라를 향한 애도의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대학교에서 구하라를 비하하는 ‘막말’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5일 페이스북 페이지 ‘아주대학교 대나무숲’에는 ‘구하라의 죽음, 그리고 여성의 피해는 사적인 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 사진이 올라왔다.

대자보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아주대학교에 재직 중인 교수 A 씨는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멘탈이 강하지 않으면 구하라 되는 거다. 구하라가 나를 만났으면 절대 안 죽었을 것 같다. 내가 걔를 바꿨을 것이다. 걔 너무 약했다. 너무 남을 의식하지 않았느냐”며 고인의 죽음을 비하했다.

이어 A 씨는 “OO이가 실수로 고등학교 때 영상을 찍었는데, 약간 야한 영상을 찍었다고 치자. 그걸 다른 사람이 봤다고 죽을 필요가 뭐가 있느냐”고 말하며 “나 같으면 ‘어때? 보니까 어때? 내 몸 어때?’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멘탈이 강해야 한다. 누가 내 추한 모습을 봤다고 해서 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라며 막말을 이어갔다.

대자보를 작성한 아주대학교 여성연대 소모임인 위아(W.I.A) 측은 “해당 교수의 발언은 가해자의 범죄 행위를 정당화하고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을 왜곡하고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위아 측은 “불특정 다수에게 성적 대상화되는 경험을 한 고인의 문제를 ‘개인의 나약한 정신력 문제’로 치부했으며 사회문제인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가볍게 여기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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