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 오청성이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오청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음주단속에서 오청성의 음주운전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오청성은 지난해 12월 15일 늦은 밤 서울 금천구의 한 병원 뒤 이면도로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오청성은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이에 경찰이 오청성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긴 것이다.
한편, 오청성은 2017년 11월 13일 JSA에서 남쪽으로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총상을 입었지만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을 중심으로 한 남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아 목숨을 되찾았다.
오씨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부친이 군 장교라 북한에서 비교적 풍요로운 생활을 했지만 인터넷 환경이 나빠 국제정세를 몰랐었다”고 말했다.
이어 “병사로 배치된 뒤 판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을 보고 해외 문화를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이런 생각이 탈북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사실로는 귀순 당시 오청성이 개성에서 친구와 북한 소주 10여 병을 나눠마시는 등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청성은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이에 처벌이 두려웠던 그가 우발적으로 귀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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