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깽이’ 학대한 인간 직접 찾아가 손가락 부러뜨린 시민들

2020년 1월 13일   김주영 에디터

그저 지켜주고만 싶은 아기 고양이를 학대하고 영상으로 찍어 올린 남성이 응징 당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스테드라인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대만 남성 A 씨는 SNS에서 관심을 받기 위해 아기 고양이 9마리에게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

A 씨는 아기 고양이들의 목을 조르거나 끈으로 묶어 학대하고, 프라이팬으로 때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 공개했다.

그의 학대에 세상을 떠난 고양이를 소금에 절이는 사이코패스적인 장면까지 공개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영상을 본 시민들은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지만 정신병력 등을 인정받아 3만 위안(약 500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그가 단 500만원에 다시 자유의 몸이 된 것에 시민들은 분노해 그를 직접 응징하기로 결정했다.

시민들은 지난 1일 그의 집을 직접 찾아가 구타하고 손가락을 부러뜨렸다.

경찰은 A 씨를 폭행한 시민들에게 1만 대만달러(약 40만원)의 벌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결단은 누리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저런 사람에게는 폭력이 정당화된다”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 역시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맞아도 싸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