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고아라는데 결혼식 자리 빌까봐 결혼 하기 싫어지네요”

2020년 1월 23일   김주영 에디터

결혼을 앞둔 여성이 예비 남편의 집안 사정을 듣고 결혼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랑(예비 신랑)이 고아래요.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결혼을 앞둔 여성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 씨는 5년 연애한 예비 신랑 B 씨와 백년가약을 맺기로 결정, 상견례를 할 생각에 들떠있었다.

A 씨가 “곧 설이니까 양가 부모님을 뵙고 인사드리자”라고 말하자 B 씨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제서야 B 씨는 A 씨에게 자신이 어렸을 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말을 처음했다.

B 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친척집에서 생활했고, 친척집과 갈등이 심해진 후에는 할머니 손에 자랐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줄곧 혼자 살아야만 했다.

5년 연애하면서 처음 듣는 예비 신랑의 속사정에 A 씨는 오히려 결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A 씨는 “당황스러울 뿐 화는 안 난다”라고 말하며 “결혼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혼주 자리 비어있으면 시선이 안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올라온 후 수 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누리꾼들은 단순히 ‘남들의 시선’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는 A 씨를 질타했다.

누리꾼들은 “남자친구를 위해 결혼하지 말아달라” “말 못할 속사정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 시선이 의식되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결혼할 여자를 지금까지 속여온 것도 잘못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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