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임신시켜서 XX 만들래” 원종건 미투 추가 폭로 내용…

2020년 1월 28일   김주영 에디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인 원종건 씨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온 가운데,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 A 씨가 자신이 받은 문자와 작성한 다이어리 내용을 공개했다.

28일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과거 원종건 씨를 고소하기 위해 해바라기 센터까지 방문했다.

A 씨는 “고소를 목적으로 해바라기센터와 여성의전화에서 상담을 받았다”고 말하며 “당시 상담사가 ‘원 씨의 행위는 명백한 성폭행’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고 주장했다.

원 씨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건 1월 27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느낌표-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자신을 원 씨의 전 연인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원 씨가 교제 당시 데이트폭력을 일삼아 왔다고 폭로했다.

A 씨는 멍든 하반신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등을 올리며 “원 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성 혐오와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히 조작해 가하는 정서적 학대)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고 피임을 거부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 씨는 1월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영입인재 자격을 당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A 씨는 추가 증거를 공개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를 향한 원종건 씨의 데이트 폭력은 지난 2018년 말부터 시작됐다.

원종건 씨는 A 씨가 성관계를 거부하면 ‘이별’을 언급하며 더 무리한 수준의 관계를 요구했다.

A 씨는 교제 1년 동안 매일 쓴 다이어리를 공개했는데, 해당 다이어리에 따르면 원종건 씨는 지난 2019년 2월 A 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A 씨가 붙잡자 원 씨는 “다른 새끼(전남자친구)랑 성관계 했다고 생각하면 X나 빡치니까 내 앞에서만 다리 벌려라”라고 말했다.

또한 “임신 시켜서 평생 내 XX으로 만들고 싶다”라는 말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부터 1주일 뒤 A 씨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다. 당시 진료를 본 의사는 A 씨에게 원 씨와의 관계에 대한 간략한 조언도 했다고 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원 씨가 성관계 장면을 촬영할 것을 요구했고, A 씨가 거부하자 몰래 촬영했다고도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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