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할머니 피하려던 운전자가 당한 사고

2020년 1월 29일   김주영 에디터

제한 속도 80km/h인 4차선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무단횡단을 하는 노인 때문에 당한 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방송된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충북 청주시 4차선 도로를 달리던 운전자 A씨가 목격한 사고를 공개했다.

A씨는 앞에 있던 승용차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자신 쪽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보았다.

다행히 A씨가 중앙분리대 빈 곳으로 피해 큰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자칫하면 사람이 다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문제의 차량은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한 할머니를 피하는 과정에서 급히 브레이크를 밟아 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A씨가 무단횡단을 한 할머니에게 이유를 묻자 할머니는 “파란 불이라서 건넜다”라고 답했다. 횡단보도 신호등이 아닌 차량 주행 신호등을 보고 도로를 건넜던 것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무단횡단 때문에 애꿎은 사람 잡을 뻔했다” “진짜 운전하고 다니기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1675명 중 906명이 고령 보행자였으며,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54%에 달하는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SBS ‘맨 인 블랙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