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랑이 신부한테 직장 그만두라고 한 정신나간 이유

2020년 1월 30일   김주영 에디터

남자친구가 조카를 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라고 종용해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연애의 참견에 사연을 보낸 여성 A씨는 일에 지쳐 제주도 한 달 살기에 나섰다.

제주도 한 달 살이를 하며 숙소 주인의 아들과 인연이 돼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A씨는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 했지만 연인이 생기면서 직장을 구해 제주도에 정착했다.

연애한 지 8개월이 될 무렵, 남자친구는 A씨에게 메신저로 “결혼하자”고 했다.

“자기랑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결혼하고 싶었다”는 말에 결혼을 약속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남자친구와 갈등을 빚게 됐다.

하루는 남자친구가 “오늘 치마 입었느냐”며 “엄마가 보셨다. 너무 짧아서 배꼽에 바람 들어간다고 걱정하신다”고 잔소리를 했다.

남자친구 어머니는 A씨가 없는 자리에서 “돈도 헤프게 쓰는 것 같고 옷이 야하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편한 옷을 입는 등 스타일을 180도 바꿨다.

그러나 이후에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남자친구 집안 사정으로 A씨는 남자친구의 조카를 대신해서 돌봤다.

직장을 다니며 조카 픽업, 옷 빨래, 알림장 작성 등을 대신 하다 보면 A씨에게 개인 시간은 없었다.

그런 A씨에게 남자친구는 “일 그만두는 게어떠냐”며 “아이도 봐야 하는데 일을 계속하는 게 무리 아니냐”고 말했다.

A씨가 “일이 먼저 아니냐”고 하자 남자친구는 “우선순위가 틀렸다. 그럼 애는 누가 보느냐”고 했다.

남자친구는 “혼자 있는 형이 무슨 수로 애를 보느냐”며 “애는 여자가 키워야 하냐”고 말하기까지 했다.

또한 “어차피 결혼하며 일 그만둘 거 아니냐 난 내 아내를 밖에 나다니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오히려 “정착하게 해준 사람이 누군데”라며 소리를 쳤다.

A씨는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 순간 미친 듯이 현타왔다”며 “이대로 결혼해도 되겠느냐”고 고민을 토로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KBS Joy 연애의 참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