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전 마지막 방송에서 ‘뽀뽀녀’ 박선영 아나운서가 한 말..

2020년 1월 31일   김주영 에디터

박선영 아나운서는 31일 SBS 라디오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지난해 12월 SBS에 사직 의사를 밝혔으며, 양측의 논의 끝에 1월 퇴사가 결정됐다. 그의 퇴사사유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박선영은 ‘씨네타운’을 통해 퇴사의 이유가 결혼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지난 30일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지금 나라를 위해 아무런 정치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청와대 부대변인설’ 등을 부인했다.

이날 박선영은 “오늘 ‘씨네타운’ 마지막 생방송이자, 마지막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하는 날이다“라며 “마지막 방송인데 첫방송할 때처럼 떨리고 목이 탄다“라며 진행을 시작했다.

박선영의 마지막 생방송인 이날에도 영화인들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영화 ‘클로젯’의 주연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정우는 “박선영 아나운서 마지막 방송이다”라고 했고, 김남길도 “슬프다”라고 말했다.

평소 방송과 다름없는 진행이 이어졌다. 하정우와 김남길은 박선영의 연기력, 흥행력 칭찬에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정우는 ‘1억 관객’을 동원한 배우라는 말에 “내 힘이라기보다 감독님과 제작진의 힘이다. 운이 좋았다”라고 답했다. 또 김남길은 ‘연기대상’ 수상 축하 인사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상을 받으러 올라가니까 머리가 하얘지더라. 두려웠다. 기쁨보다 겁이 나더라”면서 “잘 되려고 할수록 누군가는 끌어내리려고 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근황도 들을 수 있었다. 하정우는 평소에도 많은 시간을 ‘걷기’에 할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는 이날도 오전에만 5844보를 걸었다면서 ‘걷기’ 운동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연기 뿐만 아니라 입담에서도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이 드러났다. 티격태격하는 케미스트리를 보이다가도 서로의 연기력과 연기에 임하는 자세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진중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청취자들은 박선영에게 “어딜 가든 잘 하실 거라고 믿는다”면서 작별인사를 전했다. 하정우와 김남길도 박선영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박선영은 클로징멘트로 마지막 방송에 대한 별다른 멘트를 하지 않고 방송을 끝냈다.

한편 박선영 아나운서는 2007년 SBS 15기 공채로 입사, 2008년부터 2014년까지 ‘8 뉴스’의 앵커를 맡는 등, 회사의 간판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이후 2015년부터 라디오 ‘박선영의 씨네타운’ 진행자로 활약해왔다. 박선영 아나운서가 하차한 ‘씨네타운’과 ‘본격 연예 한밤’은 장예원 아나운서가 후임 진행자로 발탁됐다.
<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SBS ‘박선영의 씨네타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