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왜 배려해요?” 남자가 올린 글 내용 (+캡쳐)

2020년 2월 3일   김주영 에디터

28일 임산부 배려석을 왜 배려해야 하냐며 익명으로 올라온 한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 됐다.

작성자는 “주말이라 지하철에 자리도 많이 비었고, 구석이 좋아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갔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내릴 때 즈음 누군가가 툭툭 치더니 대뜸 반말로 ‘여자도 아닌데 앉아 있냐. 한글 못 읽냐?’는 말을 하며 시비를 걸었다”라며 불쾌했던 경험을 전했다.

더불어 작성자는 “왜 본인이 한 성행위의 결과물 때문에 타인이 피해를 보거나 배려를 요구당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들리는 아이 울음소리도 똑같다. 세상 모두가 배려해줄 거란 생각을 가지고 공공장소에 끌고 나오는 것부터가 이기주의적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임산부 배려석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선민의식에 취해 만든 시스템이며, 피해를 보는 건 힘든 출퇴근길에도 눈치 보며 자리에 앉지도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배려는 결정하는 사람의 몫이지 타인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영역이 아닌데, 배려를 권리로 읽고, 배려석을 지정석으로 읽는 XXXX들이 많다”라며 비판적인 어조로 글을 끝맺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자기가 배려받은 건 생각안하냐”, “임산부를 보고 성행위의 결과물이라고 운운하는 건 너무 한 것 같다”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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