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우한 폐렴의 실제 ‘치사율’

2020년 2월 7일   김주영 에디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경증(초기증상)일 때 높은 전염력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지만, 감염자의 바이러스 양이 극히 적은 경증 상태에서도 충분한 전염력을 보였다는 게 보건당국 판단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같은 감염병과 달리 경증 상태에서 양성률이나 전염력이 높은 게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열과 기침 증상 만으로는 감염병을 구별하기 쉽지 않다”며 “요즘 인플루엔자(독감)도 많이 유행하고 있어,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얼마나 확진을 받을지 오늘과 내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명률을 4~5%로 관측했다가 이번에 위험도를 대폭 낮췄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치명률을 발표했지만, 지난 4일 중국 보건당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명률을 1.2%로 발표하고,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치명률이 0.16%로 낮았다는 것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중국 지역별 사망자의 97%가 후베이성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사망률은 3.1%였다”며 “그중 우한이 4.9%로 가장 높고 인근 지역을 다 합치면 3.7%의 치명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는 지역을 제외한 중국 내 사망률은 0.16%로 발표돼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명률은 어떤 병에 걸린 환자 중에서 그 병으로 죽은 환자의 비율이다. 의학적인 관리를 받고 있는 전체 환자 중 사망자 비율이다.

<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