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태도 떄문에 선수 인생 꼬인 기성용 상황..

2020년 2월 11일   김주영 에디터

K리그 복귀가 임박했었던 기성용이 FC 서울의 으름장으로 K리그 무대를 못 밟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축구 전문 매체 풋볼리스트 보도에 따르면 기성용의 K리그 복귀는 무산 직전인 상태다.

기성용은 지난 1월 잉글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상호 계약 해지를 한 후 FA 신분이 됐다. 이후 중동, 중국 등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그는 K리그 복귀를 준비했다.

친정팀인 FC 서울로 복귀를 타진했지만 서울 측의 태도는 기성용의 기대와 큰 괴리가 있었다.

매체는 기성용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서울은 우선 협상의 종료란 없다고 주장했지만 기성용은 서울과의 협상이 이미 끝났다고 인식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성용은 서울이 ‘팬들의 항의에 떠밀려 영입 의지를 계속 밝혀야 하는 처지지만, 사실은 영입 의지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게 실망한 기성용이 이적을 타진한 구단은 전북 현대였다. 하지만 발목을 잡은 것은 FC 서울의 위약금이다.

FC 서울은 기성용이 다른 K리그 구단으로 이적할 시 위약금을 받을 수 있는데, 위약금 규모가 전북 현대가 지불하기에는 매우 컸다.

그렇다면 기성용의 K리그 복귀로 인한 리그의 흥행, 또한 서울의 적잖은 수입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위약금을 낮추고 협상하는 것도 합리적인 대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서울은 ‘위약금을 받겠다’는 태도가 아니라 ‘기성용은 K리그 팀으로 못 보낸다’는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측은 이미 기성용을 국내 다른 팀으로는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5일 ‘OSEN’과 인터뷰를 한 서울 관계자는 “국내로 복귀한다면 기성용은 무조건 서울로 와야 한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과장이 아니라 솔직한 입장이었던 셈이다.

결국 기성용은 국내 복귀를 추진하며 일련의 소동을 겪은 뒤 ‘(앞으로도) K리그는 못 돌아올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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