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행세한 유튜버가 올린 정신나간 영상 내용

2020년 2월 17일   김주영 에디터

부산도시철도 전동차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 행세를 하며 난동을 부린 20대 유튜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해당 유튜버가 “정의는 승리한다”는 영상을 올리면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자신이 올린 영상에서 “저보다 행복한 사람이 있겠냐? 이건 단순히 구속영장 기각이 아니다. 거대한 국가 권력으로부터 한 초라하고 나약한 개인이 승리한 그런 재판이라고 볼 수 있다. 정의가 승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일 부산지법 서부지원(박진웅 부장판사)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가 확보돼 증거인멸 가능성이 없다”고 기각이유를 밝혔다.

이날 법정에서 A씨는 “다시는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지 않겠다”며 반성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영장 기각 후 곧장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속영장이 기각돼 이렇게 집에 오게 됐다”고 기뻐하는 영상을 올렸다.

한편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쯤 부산도시철도 3호선 남산정~숙등역 구간 전동차 안에서 “나는 우한에서 왔다. 폐렴이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고 소리쳐 승객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전동차 안에서 심한 기침을 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환자처럼 행동했다가 전동차에서 하차한 뒤에는 ‘나는 정상인’이라고 말하면서 웃는 장면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유튜브에서 유명해지기 위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