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 중인 한국 여배우

2020년 2월 18일   김주영 에디터

한 미국 매체가 한국계 미국인 감독의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에 출연한 우리나라 배우 윤여정을 차기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꼽았다.

18일 미국 매체 어워드와치(Awards Watch)는 17일(현지시간)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예측하는 기사를 냈다. 그 중에서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도전할 유력한 배우로 꼽혔다.

이 매체는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에 대해 “‘미나리’에서 사고뭉치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은 여우조연상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더 파더’에 출연한 올리비아 콜맨과 함께 여우조연상 수상 유력 후보로 꼽았다.

이어 이 매체는 “지난해 ‘페어웰’의 자오 슈젠은 스피릿 어워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지만 오스카 후보 지명에는 실패했다. 그는 몇 안 되는 유색인종 및 유럽 출신 후보들 중 한 명이었으나 (아카데미)투표권을 가진 영화인들은 백인 후보들에게 표를 던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페어웰’의 성공과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이 오스카에서 동아시아인 및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변할 기회의 문을 열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여정이 출연한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예리 외 스티븐 연, 윤여정, 윌 패튼(Will Patton), 앨런 김(Alan S. Kim), 노엘 케이트 조(Noel Kate Cho)가 출연했다. 영화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하고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리 아이작 정(Lee Isaac Chung)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영화는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 영화제 제36회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에서 자국 영화 경쟁 부문(U.S. Dramatic Competition)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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