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유명인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 교사가 겪는 일

2020년 2월 19일   김주영 에디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스타 유명인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되고있다.

글쓴이는 “저희 반에 흔히 말하는 인플루언서? 아무튼 인스타 물건을 파는 유명인의 자녀가 다녀요”라고 밝히고는 “너무 불쾌한 게 몇가지 있어요”라고 얘기했다.

글쓴이는 “인스타에 어린이집 활동 사진 올릴 때 제 얼굴도 자주 등장하고, 다른 아이들도요. 뭐 개인정보 보호다 뭐다 해서 사진 내려달라고 대놓고 말하기도 사실 뭐하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은 원장님께 토스했습니다. 원장님이 직접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여전히 삭제 안되었네요”라고 얘기했다.

또한 글쓴이는 “문제는 어린이집에 있던 사소한 일들을 푸념 비슷하게 인스타 피드에 올리는데, 화딱지 나서 표현하자면 그의 팬들은 그 사람 말을 찰떡같이 믿고 콩떡 같이 지지해줘요”라고 자신의 억울함을 표했다.

더불어 글쓴이는 “교사가 ‘뭐 그러냐~ 애나 똑바로 보라고 해라’ 등등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에게 나 없는 곳에서 저는 마녀사냥 당하는 것이죠”라고 얘기했다.

글쓴이는 “가령 예를 들어 그의 자녀를 A라고 하면 A도 아직 어리니까 의사소통이 어려워 또래를 때리기도 꼬집기도 빼앗기도 해요. 가끔 A에게 상처가 나기도 하고 또 A가 다른 아이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글쓴이는 “그의 인스타에서 A가 조금이라도 긁히거나 멍들거나 해오면, 속상한 엄마의 마음 공감해주고 다독이는 것을 넘어선다”고 이야기했다.

뿐 만 아니라 “‘상대 아이가 잘못했네~’부터 시작해서 ‘담임이 개념 없이 애를 못 봤네~’ ‘어린이집 가서 뒤집어놔라’ 등 앞뒤 상황도 모르면서 너무 상황이 극대화되는 댓글들이 참 힘 빠지게 하네요”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예쁜모습으로 이것저것 물건팔면서 돈많이 버는만큼, 사람들에게 우상대접받는것에 인생을 걸지말고 좀 선한영향력이 될수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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