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면 소름끼치는 중국 고위관리의 ‘코로나’ 관련 폭로

2020년 2월 24일   김주영 에디터

중국 우한시의 시장이 중앙정부가 정보를 통제한 탓에 우한 폐렴 정보가 제때 공개되지 않았다는 뉘앙스의 폭로를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저우센왕 우한시장은 27일 중앙TV와의 인터뷰에서 우한 폐렴과 관련한 정보를 뒤늦게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도 각 방면에서 우한 폐렴 정보 공개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면서 제때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사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우 시장은  “지방정부로서 우리는 중앙정부로부터 관련 정보와 권한을 획득한 다음에야 정보를 공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우한시를 관리하는 시장임에도 우한 폐렴에 대한 정보와 권한이 매우 제한됐다는 점, 우한 폐렴의 초기 정보를 중앙 정부가 통제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파장을 낳고 있다.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 초기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안일하게 대처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2000년대 초기 사스 사태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스가 베이징을 강타했을 당시 중국 보건당국은 물론 베이징시도 발병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았다.

베이징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했음에도 보건복지부 장관 격인 위생부장이 베이징 사스 감염자 수를 13명으로 발표하고 ‘걱정 마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한 군 병원 의사가 ‘위생부장의 발표는 거짓’이라고 폭로하면서 당국이 사태를 은폐 및 축소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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