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랑 사이 틀어진 이지은 씨 동생이 ‘분노’하며 남긴 말

2020년 3월 4일   김주영 에디터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루나가 방송에 출연해 세상을 떠난 절친 이지은과 설리를 기억한 가운데, 이지은의 동생이 직접 심경을 밝혔다.

루나는 지난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지난해 설리에 이어 한집에 살던 일반인 친구 이지은 씨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루나는 이 씨에 대해 “저한테는 가족이었다. 실제로 저희 집에 같이 살았고, 둘도 없는 친구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루나는 이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하며 “삶이 괴로웠나보다. 다 이해할 수 없지만 너무 고통스러웠을 것이란 것은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 후 이 씨의 동생 A 씨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SNS에 “과연 이게 남겨진 유가족에게 할 언행인가?”라며 “설리는 같은 멤버였고 연예인이고 우리 언니는 일반인이었는데 왜 사적인 내용까지 다 공개하며 말하는 걸까”라고 방송 내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언니 추모 게시글 올렸을 때도 에프엑스 팬들이 나한테 메시지 진짜 미친듯이 보냈었고, 다른 우리 언니 친구분에게는 나한테 페이스북에 지금 동생분 인스타 주소 올라왔다고 괜찮냐고 안부까지 물으신 적이 있었다. 그 사람들은 죽은 사람 동생에게 연락해놓고 루나가 슬프다며 루나를 위로해 달라더라. 어이가 없어서 기가 찼다. 유가족에게 연락해서 한다는 말이 고작 저거구나”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때도 아 둘이 정말 절친한 친구사이였는데 추모글 올릴 수 있지. 그럴 수 있지. 감수해야 할 일이지. 생각했고 박선영(루나 본명) 그분에게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혹시나 자기가 한 일로 유가족이 더 피해나 상처 입었단 걸 안다면 본인 스스로 더 힘들어할까 봐 없던 일로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오늘 일은 진짜 납득이 안된다”라고 전했다.

A 씨는 “적어도 유가족에게 연락해서 허락은 받고 언급하고 촬영 갔어야죠”라며 “가족들 아무도 모르고 심지어 가족 중에 박선영(루나) 그분과 왕래가 좀 있었던 게 나인데 나한테도 연락 없으셨잖아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반인 언급하며 촬영까지 할 생각을 했나”라고 따졌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