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사건을 거치며 ‘불법 몰카’가 대표적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금, 몰카 문제가 초등생들에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일부 초등생들은 여자 교사나 엄마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뒤, 유튜브에 올려 구독자를 늘리고 있었다.
실제 지난 2017년 6월에는 한 초등학교 남학생이 자신의 엄마의 엉덩이가 찍힌 몰래카메라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조회수 3만 뷰를 넘게 돌파하기도 했다.
이 학생은 엄마를 성적 대상화해 영상 끝에는 엄마의 엉덩이를 클로즈업하기도 했다.
엄마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나, 샤워를 하는 장면, 잠을 자는 장면 등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이 공공연하게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초등학교 남학생은 ‘엄마 팬티 몰래 찍기’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린 뒤 “25초에 엄마 팬티가 나온다”고 설명까지 써놨으며 “구독을 누르면 엄마를 보여주겠다”는 학생들도 상당했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여성 A 씨(37)는 “요즘 남자애들 사이에서 몰카 놀이가 유행이라고 하더라. 엄마뿐만 아니라 여자 교사들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 씨의 말대로 유튜브에는 ‘엄마 몰카’뿐만 아니라 ‘선생님 몰카’도 많이 올라와있다.
명백한 성범죄 행위라고 볼 수 있지만 초등생들을 처벌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소속 서혜진 변호사는 “피해자의 의사과 상관없이 경찰이 수사할 수 있는 범죄 행위다. 그러나 자식의 처벌을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기에 사실 처벌하기 어려운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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