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이어졌던 타블로vs스컬의 디스전 예상치 못한 결말

2020년 4월 20일   김주영 에디터

국내 힙합씬에서 ‘컨트롤 비트 대란’ ‘저스디스vsVMC 간의 디스전’만큼 화제를 모았던 디스전이 있다.

바로 타블로와 스컬 사이의 디스전이다. 두 래퍼는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의 곡에서, 혹은 다른 래퍼의 곡에 참여하며 서로를 디스하는 가사를 써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디스전은 무려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8월 스컬이 스토니 스컹크 3집 수록곡인 ‘버팔로 2006’에서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를 디스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2008년 타블로가 에픽하이 5집 수록곡인 ‘에잇 바이 에잇’에서 스컬을 겨냥해 “겨울에 반팔티, 아마 추워”라고 디스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디스전은 2014년까지 이어졌다.

당시 타블로는 쇼미더머니 시즌3 프로듀서로 참가 중이었다. 스컬은 래퍼 아이언의 무대에 피처링으로 나서 “왓썹 타블로!”라고 대놓고 타블로를 언급했다. 또한 노래 가사에 “타블로도 날 막지 못해”라고 적기까지 했다.

오랜 시간 이어져오던 이들의 디스전은 2017년 사실상 마무리됐다. 맥심과 인터뷰를 한 스컬은 타블로와의 디스전에 대해 “디스를 하기 위해 타블로 음악을 많이 들었다. 이제는 타블로의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편지가 오면 답장을 해주는 식의 디스였다. 타블로에게 악감정이 있거나 원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많은 힙합 팬들은 두 래퍼의 디스전을 욕설이 오가는 다른 래퍼들의 디스전에 비해 건전하며, 마치 놀이와 같다고 평가했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서로 디스하다가 미운 정 들었나보다” “디스전이 일어나면 한 쪽이 비호감이 되기 마련인데, 두 사람은 둘 다 호감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MAXIM, 타블로 SNS, 스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