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 직후 올린 소름끼치는 글

2020년 4월 23일   김주영 에디터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퇴한 가운데, 그가 성추행 후 올린 SNS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오거돈 시장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오 시장은 “저는 오늘 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면서 “저는 한 사람과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해서는 안 될 강제 추행이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경중에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이러한 잘못을 안고 위대한 시장직을 수행한다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사죄했다.

아울러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여성을 성추행한 날은 지난 3월 7일이며, 피해자가 사퇴를 요구한 시한은 4월 30일로 알려졌다.

성추행 직후인 3월 8일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글을 작성해 올렸다.

당시 그는 “모든 여성이 꿈을 포기하지 않는 부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우리 부산에서만은 원치 않게 꿈을 잃거나 차별받는 여성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여성 한 명 한 명의 행복이 곧 부산의 행복이기 때문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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