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터진 ‘남자들은 다 아는’ 군대 비리

2020년 4월 28일   김주영 에디터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이라면 한번쯤은 겪었을 군대 비리가 드디어 만천하에 드러났다.

얼마 전 YTN 뉴스 보도에 따르면 병사들을 시켜 ‘초과 근무 수당’을 몰래 챙긴 육군 간부의 비리가 적발됐다.

전라북도 임실군에 있는 한 부대에서 근무 중이던 문제의 간부 이 모 중위는 퇴근 후 당직 근무자에게 전화를 걸어 허위 입력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위는 퇴근을 해놓고 병사들을 시켜 마치 초과 근무를 한 것처럼 작성을 한 뒤 수당을 몰래 챙겼다.

해당 부대를 전역한 A 씨는 “초과 근무 시작 버튼을 눌러놓고 종료버튼을 안 누른 상태에서, 당직 사병한테 전화해 그걸 꺼달라고 하고 퇴근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사무실 근무자들끼리 컴퓨터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중위의 범행이 가능했다.

몇 개월 후 허위 신청이 횡행하다는 제보가 있었지만 부대 측은 공지만 띄울 뿐 별다른 조처를 내리지 않았다.

그러자 이 주위는 병사가 아닌 다른 후임 간부에게 조작을 부탁했으며, 해당 후임 간부 역시 초과 수당 빼돌리기에 동참했다.

육군 본부 관계자는 “초과근무 수당을 부정으로 수급한 사례에 대해 조사 중이고요. 만약에 부당 수급이 맞았다면 부당 수령액은 환수하고 수령액의 2배가 되는 가산금을 추가 징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비리가 부대 전체에 만연하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A 씨 역시 “결국은 배워서 이뤄지는 거거든요. 선후배 사이에서 “이렇게 하는 거다.”라고 인수인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고,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도 “이 비리가 이제야 터지네” “다들 한번쯤은 겪었을텐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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