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이제 사진 안 찍어주려고 하는 이유

2020년 5월 4일   김주영 에디터

연예인들이 팬들의 사진 요청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예인들이 사진 찍어주는 걸 싫어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일부 연예인들이 팬들과 사진을 찍어줬다가 겪은 상황이 소개됐다.

먼저 개그맨 김원효는 지난 2016년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사진 요청을 받았다.

‘브이’자를 그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훈훈하게 사진을 찍어준 김원효였지만 이후 올라온 글의 내용은 심상치 않았다.

사진을 올린 시민은 “사회자 빈정상해 안찍을뻔 사진 찍는 데 얼마나 걸린다고 개튕김. 신부 만나러 간대. 와서는 정말 한장 찍어줌”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해시태그로 ‘김수현인줄’ ‘박보검인줄’이라며 김원효를 비아냥거렸다.

해당 게시글을 본 김원효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이럴 때 회의감이 든다”고 말하며 “결혼식 사회 보러 가서 신부님을 먼저 만나야하는 게 맞는 것인데도 20분 간 사진 찍다가 그제서야 신랑신부 만나러 가는데 그리고 사진을 같이 찍어도 돌아오는 것은 욕”이라는 글을 남겼다.

배우 신소율 역시 야구장에서 사진을 찍어준 팬에게 “표정이 별로다. 한숨쉬면 다냐?”라는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개그맨 정종철은 함께 사진을 찍은 시민이 인스타그램에 “정종철 진짜 못생김” “77년생 소지섭이랑 친구래. 원빈이랑도 친구래”라고 비꼬는 글을 올리자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기수의 경우는 더 노골적이었다. 그와 셀카를 찍은 여성이 김기수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사진찍고 토 나올 뻔했다”라고 비하했던 것.

이에 김기수는 “덕분에 트라우마 생겼다. 사진 찍어달라고 하시는 분들 의심할 것 같다. 사진도 함부로 못찍겠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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