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낙연이 욕 먹고 있는 진짜 이유

2020년 5월 6일   박지석 에디터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유족들에게 한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이낙연 전 총리는 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를 방문했다.

조문을 마친 이낙연 전 총리는 유가족이 모인 대기실을 방문해 대화를 나눴다.

유가족들은 “2008년 이천 물류창고 사고가 발생한 후 거의 10년 만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어떻게 할 거냐”, “해결책은 준비된 것이냐”며 이낙연 전 총리에게 질문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제가 지금 현직에 있지 않아 책임질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며 “그렇지만 유족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가능한 빠르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전했다.

이 말을 들은 유가족들은 “비슷한 답변만 늘어놓으러 왔으면 뭐 하러 왔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올 거면 대안이나 개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 “사진 찍으러 온 거면 그냥 가라” 등과 같은 말을 하기도 했다.

이낙연 전 총리 역시 “오늘은 일반 조문객으로 온 것이고 이만 가겠다”는 말과 함께 약 15분 만에 대기실을 나왔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라는 글을 올렸으며, 정우식 민생당 대변인은 “일반 조문객으로 방문했으니 억울한 부분도 있겠지만 적절치 못한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낙연 전 총리는 취재진들의 인터뷰에 “유가족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