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게이클럽’ 사태가 제2의 신천지가 될 가능성 높은 이유

2020년 5월 7일   김주영 에디터

용인 확진자가 이태원에 있는 ‘게이클럽’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될 수도 있다는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확진자가 해당 클럽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함에 따라 신천지 신도처럼 동선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밤 11시30분쯤 이태원 K 게이클럽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늘 확진 된 지역사회 감염환자가 2일 오전 0시20분에서 3시 사이 방문했다’며 “관할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이태원을 방문한 동선에 클럽이 포함됐다고 연락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용인에 거주하는 29세 남성으로 2일 새벽 클럽에 다녀온 뒤 이날 발열과 설사 증상이 있어 5일 선별진료소에 들러 검체를 채취한 뒤 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라는 점도 우려스럽다. 주변 집단에서 이미 감염자가 있다는 것으로 집단감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는 배경이다. 이 환자가 들른 클럽을 들른 당일, 게이클럽 500여명을 비롯해 3곳에서 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접촉한 안양시 거주의 30대 남성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

이 남성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용인 확진자와 이태원 클럽을 함께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곳이 게이클럽이기 때문에 접촉자들이 ‘커밍아웃’을 하는 것을 꺼려 동선을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게이클럽이 제2의 신천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사이에서 코로나19가 무차별 확산됐지만 신도들은 이단 논란에 휩싸인 신천지에 다닌다는 것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추가 확진자를 찾아내는 데 애를 먹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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