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통장 훔쳐 트위치에 3000만원 쏜 미성년자 사건 결말

2020년 5월 12일   박지석 에디터

트위치 게임 스트리머들이 3000만원을 환불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위치에서 게임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는 탱커장인주루는 자신의 유튜브에 ‘3000만원 대출 받아서 스트리머들 후원 해주신 애플시리님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영상 하나를 올렸다.

탱커장인주루는 “3월 22일에 제 방송에서 약 230만원을 후원하신 애플시리 님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영상을 찍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분이 사업을 하시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미성년자였다”며 “아버지의 대출금으로 3000만원 정도를 여러 스트리머들에게 기부해서 요즘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났더라”고 전했다.

이를 접하게 된 탱커장인주루는 “오랜 고민 끝에 후원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탱커장인주루는 “우리 집에도 빚이 있어 아버지가 겪으실 고통이 이해된다”라고 덧붙였다.

탱커장인주루는 현재 당시 받은 230만원을 다 쓴 상태이며, 롤큐(LQLQ, 게임 전문 MCN)의 도움을 받아 우선적으로 후원금을 상환한 뒤 자신의 유튜브 수익에서 공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을 언급한 스트리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도현과 이태준도 각자의 트위치 방송을 통해 경찰으로부터 수사 협조 요청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후원금을 돌려줄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어느 중학생이 아버지의 대출 통장을 훔쳐  3000만원으로 약 10명의 스트리머에게 후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뒤늦게 알게된 아버지는 대출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경찰에 도움을 구했으며, 일부 스트리머들이 수수료를 지불한 후 후원금을 반환한 사실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트위치로 옵치 본 적 있는 사람들은 애플시리를 많이 아는데 이럴 줄은 몰랐다”, “어려도 할 짓이 있고 안 할 짓이 있는데”, “진짜 간 크네 나였으면 호적에서 파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탱커장인주루’, 온라인 커뮤니티, 롤큐, 김도현 스위치 방송화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