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학살 사건 생존자 여성이 받았던 충격적인 질문..

2020년 5월 18일   김주영 에디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40주년이 됐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1980년 전두환이 이끄는 신군부 세력을 거부하고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광주 시민들이 투쟁했던 사건이다.

2020년 5월 18일은 5.18 민주화운동의 40주년이 되는 더욱 뜻깊은 날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아픔이 남아있다.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5.18 민주화운동 당시 학살 사태에서 살아남은 한 여성이 국회의원에게 받은 질문이 올라왔다.

이 여성은 주남마을 버스 총격사건의 생존자다.

주남마을 버스 총격사건은 1980년 5월 23일 계엄군의 총격으로 버스에 타고 있던 시민 18명 중 17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생존자 홍금숙 씨는 과거 국회 청문회에 나와 “저희들이 차에서 살려달라고 손을 흔들고 그랬는데도 총알이 날아왔다”고 증언했다.

이어 “한 군인이 대검을 들고 오더니 ‘너도 유방 하나 잘리고 싶냐’고 그러더라”라며 충격적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때 홍 씨가 한 국회의원에게 받은 질문은 더 큰 논란이 됐다.

당시 민주정의당 소속 유수호 의원은 홍 씨에게 “결혼을 했느냐”고 물었다.

홍 씨가 미혼이라고 하자 유 의원은 “기왕 결혼하려면 경상도 남자와 결혼해서 이 쓰라린 상처를 아물게 해라”라고 말하며 “증인이 역사적인 그런 사명, 그런 씨앗을 한 번 심어줄 용의가 있느냐”는 말을 했다.

 

유수호 의원은 13대와 14대 대구 서구 중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며, 현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의 아버지로 유명하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SBS ‘그녀의 이름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