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팔에 ‘세번째’ 귀를 만든 남자(사진4장)

2015년 8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호주의 행위 예술가 스텔락(Stelarc)은 ‘예술’을 이유로 자신의 팔에 ‘세번째 귀’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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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telarc.or


그의 세번째 귀에 사용된 재료는 성형외과에서 쓰고 있는 생체거부반응이 없는 물질입니다. 6개월 안에 그의 피부조직과 혈관은 자연스럽게 융화되었습니다.

이 귀로는 아직(?) 들을 수 없지만, 그것은 그의 신체 일부처럼 작용하여 촉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귀는 이제 아예 제 몸의 일부에요. 이 안으로는 혈액도 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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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telarc.or/fluxmedia



그의 세번째 귀에 대한 실험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래에 그는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더 완전한 ‘귀’로 완성시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 귀는 저를 위한 게 아니에요.”

그의 최종 목표는 인공귀에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마이크를 이식한 후에 전세계 사람들이 그가 듣는 모든 것을 ‘같이 들을 수 있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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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urtin University


한편 Curtin 대학교의 대체해부학연구실 감독을 맞고 있는 스텔락은 사실 이 인공귀뿐만 아니라 다른 엽기적인 실험을 많이 해왔습니다.

전 ‘사이보그’가 된 차기 인류의 모습에 관심이 특히 많아요. 이젠 ‘인간이다’라는 기준이 단순히 생물학적 구조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신체에 심어진 기술로도 결정이 될 시기가 올 거라 믿어요.”

그는 자신의 폐, 결장, 위장에 카메라를 설치한 바 있고, 3번째 팔을 선보이는가 하면, 갈고리를 이용해 전라로 천장에 매달려 본 적도 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세번째 인공귀는 지금까지 해온 그의 작업의 또 다른 과제일 뿐입니다.